(1) 회사 사업 소개
KPX케미칼은 우레탄에 들어가는 소재를 제조하는 회사입니다. 우레탄은 가구, 신발, 섬유, 자동차, 가전, 콘테이너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산업 소재로 KPX케미칼은 이 중 Polyether Polyol 이라는 기초소재를 아시아 최대 규모 공장에서 공급하는 사업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 조선내화와 마찬가지로 이처럼 전방사업에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주는 종목들이 주로 좋은 고배당주가 될 수 있는데, 이는 새로운 공장설비를 만드는데는 큰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새로운 경쟁자가 많지 않고 (최근에는 중국 경쟁자들이 생기지만) 그러면서도 전방사업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소재들이기 때문에 수익이 크게 떨어질 염려도 없는 사업들이 이러한 소재 사업에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 종목들은 안정적으로 수익을 거두면서 추가적으로 설비나 시설 투자할 경우도 많지 않아 남는 현금을 배당 등으로 지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KPX케미칼도 1974년부터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부침은 있지만 거의 독점적으로 관련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회사라 보시면 될 것입니다.
(2) 재무 상황
회사의 매출액은 약 7500억을 전후하고 있고, 영업이익은 2017년과 2018년에는 200억대로 부진하다가 최근에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KPX케미칼이 생산하는 소재에 대한 원료 생산을 SK가 독점으로 공급 하다가, 에스오일이 경쟁사로 들어오게 되면서 비용에 대한 경쟁이 발생하였고, 이로 인해 원재료 비용이 절감되는 반사이익을 얻게 된 것이 KPX케미칼의 영업이익을 올린 요인이 되었습니다. 부채비율도 매우 낮고, 보유하고 있는 현금 비중도 매우 높은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3) 배당
배당 흐름도 매우 좋은 편입니다. 2018년 이익이 안좋으면서 배당성향이 매우 높았던 해가 있었지만, 현재는 20%대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배당은 매년 전년대비 동일하거나 조금씩 오르고 있습니다. 회사가 부채비율도 낮고 현금 보유도 많으며, 벌어들이는 수익도 안정적인 상태라 배당이 감소할 상황은 크게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과 동일한 배당을 올해도 준다고 가정하면, 현재 배당률은 4.15% (2,750원/현재 주가 66,300) 정도 입니다. 올해 초 2020년도 실적 발표에서 어닝서프라이즈가 나오면서 주가가 크게 상승을 하였고, 이후 주가가 일부 빠지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상태를 유지하다보니 작년, 재작년에 비해 배당수익률은 다소 낮아진 상태 입니다.
더불어 KPX케미칼은 올해 상반기 중간 배당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중간 배당보다는 연 배당으로 한번에 주는 것을 선호하나, 지금 매수하고 열흘 정도를 보유하면, 약 500원 (작년 기준) 정도의 배당금을 상반기에 우선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주가대비 0.75% 정도 배당률입니다.
이 말은 반대로 상반기 이후에 KPX케미칼을 매수할 경우, 500원 만큼 배당금은 연말에 받지 못한다는 것이고, 이에 배당률에서 500원만큼은 제외를 하고 계산을 해야 한다는 점도 투자하는데 참고 하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4) 현재 주가 상황 및 매수, 매도타이밍 등 기타
최근 5년간 주가 흐름입니다. 실적이 좋지 않았던 2018년 하반기부터 2019년까지 주가가 다소 빠졌고, 코로나 시기에 주가가 한차례 더 빠지고 나서 2020년까지는 주가가 별다른 회복을 보이지 못하다가 2021년 들어서 크게 급등한 모습입니다.
지금은 최고치에 비해서는 15% 정도 하락한 상태이나, 여전히 PBR기준 3년 가량 평균 0.55배 하던 종목이 현재는 0.6배 수준이니 아직은 약간 주가가 높은 상황이라 볼 수 있습니다. PER은 2018년, 19년 이익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당시보다는 PER은 조금 낮아진 상태입니다. 다만 저는 가치주, 배당주를 볼 때는 PBR을 더 참고는 하고 있습니다.
배당률로 보았을때는 4.5% 정도 배당률이 나오는 가격일 때 매수하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올해도 작년과 동일하게 2,750원 배당금을 준다는 전제하에 61,100원 가량 주가면 4.5% 배당률이 나오므로, 지금보다는 7~8% 정도 하락 시점에 투자하는 것이 좀 더 좋은 가격대로 보입니다.
다만, 앞서 언급하였듯이 6월 이후에 매수하면 상반기 배당분만큼은 챙기지 못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손해도 염두에 두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상하반기 배당금을 다 받기를 희망한다면, 지금 매수해서 상반기 배당을 받고, 매수한 금액 대비 손해보지 않는 선에서 다시 매도한 후에 5만원 후반대~61,000원대에서 다시 매수를 하는 것도 방법일 수는 있습니다.
아니면 올해 하반기 늦게 적정 가격대 매수를 하고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배당까지 받겠다는 목표도 가능할 것입니다.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하셔서, 투자 전략을 세워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KPX케미칼도 지난 조선내화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경쟁자가 진입하기는 다소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관련 소재들의 필요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닌터라 당분간은 예측가능한 범위내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며, 남은 이익분을 배당으로 지급해줄 수 있는 우량 배당종목이라고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