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과 주식 시장에서 확실한 수익률을 내는 방법은 뭘까요? 소위 고수라고 불리는 이들은 오랜기간동안 투자하는 이른바 ‘장투’를 추천합니다.
그러나 장투를 하고 싶어도 현실은 좀 다르다고 투자자들은 입을 모으며 이야기 합니다. 일류기업에 장투, 이것저것 계산하지 않아도 되는 쉬우면서도 절대적인 투자원칙이지만 문제는 장투를 할만큼의 여유자금이 없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 개미투자자들은 언제나 비교적 적은 자금으로도 오랜기간 높은 수익률을 잡을 수 있는 투자처를 찾곤합니다. 그런 대표적인 곳은 어디일까요?
부동산에서는 재개발, 증시에서는 비상장사 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발이 원만히 추진되면서 집값이 오르고, 기업의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하게 되면 ‘대박’이 나는 곳입니다. 그러나 어느 곳이든 위험은 반드시 도사리고 있는 법입니다. ‘쪽박’도 가능하다는 뜻이죠.
장외시장?
장외시장이란 말 그대로를 대입하여 풀이해 보자면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시장처럼 거래소가 조성한 정규 시장 외의 시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 장외시장에서 거래를 하는 것은 대체로 (상장된 주식을 거래할 수도 있기에) 비상장사에 투자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상장주식거래
비상장사 투자는 투자자들 입장에선 정규시장보다 정보가 한정적인데다 방법이 어렵고 문턱이 높다보니 쉽사리 투자를 결정하진 못하는 시장입니다.
대박도 폭망도 가능한 곳
예를 들어 테슬라가 상장하기 전에 장외 시장에서 주식을 헐값에 샀다고 상상해 볼까요? 상상만 해도 감동의 눈물이 터져나오네요. 그런 대박을 잡을 수도 있는 곳이 바로 장외시장입니다.
반대로 ‘폭망’도 가능합니다.
몇 년째 상장을 하네 마네, 엄청난 기술력을 갖고 있네, 대규모 수출계약 하네 마네 하는 회사인데 영영 상장을 안 한다거나 쥐도 새도 없이 파산해버릴 수도 있죠.
결론적으로 장외시장은 대박의 가능성 만큼이나 리스크도 큰 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외시장에서 비상장주식거래하기 – 비상장주식거래방법
이런 장외시장에서 주식을 거래하는 방법은 대략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사설 시장’입니다.
38커뮤니케이션이나 P스탁 같은 곳인데요. 종목별 게시판에 몇 주를 얼마에 팔겠다(사겠다)고 올리는 식으로 거래가 이뤄져요. 가격 네고도 가능. 상당히 원시적인 시스템이죠.
38커뮤니케이션에선 비상장사 주식 거래방식은 간단합니다. 매수하고 싶은 기업의 세부 정보를 확인합니다. 이후 원하는 종목과 연락처를 게시글로 올리고, 매도자와 연락을 취해 가격과 수량을 협의해 거래가 이뤄지는 형식으로 흡사 중고거래하듯 거래가 이루어 집니다.
그러나 모든 장외 사설 시장이 38커뮤니케이션과 같은 방식으로 거래되는 것은 아닙니다.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장외주식 증권플러스 비상장, 서울거래 비상장 같은 사설 장외주식 플랫폼은 핀테크 기업과 증권사들의 협업으로 만들어져서 안전성을 높였습니다.
엔젤리그라는 장외주식 플랫폼은 공동구매(클럽딜) 형태로 조합을 만들어 비상장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있습니다. 조합을 통해 구주를 공동구매하는 방식으로 비통일주권 거래가 비교적 자유롭다는 것이 장점이죠.

2세대 비상장주식 거래플랫폼으로 불리는 서울거래 비상장 등은 증권 계좌와 연계하는 방식입니다. 플랫폼 내 시스템을 통해 매물 게시글을 올려 매도자나 매수자 증권 계좌에 해당 주식 수량, 매수금이 있는지를 확인을 거쳐 글이 게시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두 번째는 제도권 장외시장인 K-OTC 시장
국내 유일의 제도권 장외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K-OTC는 자산운용사들을 대표하는 협회인 금융투자협회가 만든 만큼 거래 내역이 전부 기록되고 보안도 철저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습니다.

K-OTC 등록 기업은 실적이나 주요 변동 사항을 공시(조회공시까지 함)하기 때문에 정보도 훨씬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사설 장외시장의 경우 자체 사이트나 앱(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야 하지만 K-OTC는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통해 거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죠.
K-OTC 거래수수료도 한번 살펴볼까요?
서울거래 비상장의 거래 금액의 수수료는 0%인 반면,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거래 금액의 1%를 수수료로 내야 합니다.
그러나 K-OTC 증권거래세율은 코스닥과 동일하죠. 게다가 2023년부터 0.15%로 더 낮춰집니다. 소액주주가 K-OTC 시장에서 벤처기업, 중소·중견기업을 투자하는 경우 양도소득세도 면제!
그. 러. 나.
치명적 단점이 존재하는데요, 바로 K-OTC에서 거래할 수 있는 비상장사 수는 사설 시장보다 적은 편이라는 것입니다.
K-OTC에서 거래 가능한 기업 수는 147개에 불과하지만 증권플러스 비상장의 거래가능 종목 수는 6062개, 서울거래 비상장의 거래가능 종목 수는 359개 입니다.
아직도 많은 비상장사들이 IR인력이 없다든가 아예 상장할 뜻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K-OTC에 등록을 안 했거든요.
근데 뒤집어 보면 K-OTC 등록 기업들은 IR 인력도 갖추고 향후 코스피, 코스닥에 상장할 의사가 있는 회사들이란 의미도 됩니다.

K-OTC 시장 알아두어야 할 것들
1. K-OTC 시장의 매매 시간
•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09:00 ~ 15:30
• 동시 호가 및 시간 외 시장 없음.
2. K-OTC 시장 휴장일
토요일, 공휴일, 근로자의 날, 연말의 1일 휴장
3. 호가 가격 단위
• 1,000원 미만 : 1원
• 1,000원 이상 ~ 5,000원 미만 : 5원
• 5,000원 이상 ~ 10,000원 미만 10원
• 10,000원 이상 ~ 50,000원 미만 : 50원
• 50,000원 이상 ~ 100,000원 미만 : 100원
• 100,000원 이상 ~ 500,000원 미만 : 500원
• 500,000원 이상 : 1,000원
4. 가격 제한
기준 가격 대비 ±30%(코스피, 코스닥 시장과 동일합니다.)
5. K-OTC 시장 거래가능 증권사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카카오페이증권, 유안타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
증권사 확인 방법은 K-OTC 사이트에서 제도/규정 메뉴에서 매매거래제도의 K-OTC시장 거래가능 증권사 메뉴 클릭 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6. K-OTC 시장 기업 기준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 5억원(크라우드펀딩 특례 적용 기업의 경우 3억원)

7. 수수료 및 세금
• 증권거래세 : 매도 대금의 0.23%(2023년 1월부터 0.15%)
• 양도소득세는 벤처기업 주식 양도세, 기타 K-OTC시장 주식 양도세로 나누어져 있으며, 직접 세무서에 양도소득세를 신고 및 납부하여야 합니다.
8. 수도 결제일
매매 체결 일로부터 3일째 되는 날(코스피, 코스닥과 동일)
9. 위탁증거금
현금 또는 유가증권 100%
K-OTC 거래 방법
NH투자증권의 나무 어플에서 K-OTC 주식 매매 방법을 설명하겠습니다. 다른 증권사도 거의 동일하니 따라 하시는데 문제는 없을 겁니다.

먼저 국내/해외 주식 메뉴에 접속하시면 기타 시장이라는 메뉴가 있습니다. 이 메뉴에 들어가시면 K-OTC 현재가, K-OTC주문 문구가 보입니다.
여기서 K-OTC주문 또는 K-OTC 현재가 버튼을 누르시면 K-OTC 투자자 유의사항 확인 및 부적합 금융투자상품 거래확인서 등록을 하셔야 합니다. 유의 사항을 잘 보시고 확인 및 등록을 해주세요.

K-OTC 현재가를 누르시면 위 사진의 왼쪽 사진과 같이 특정 종목과 호가창이 나옵니다. 여기서 다른 기업을 보고 싶다면 위 사진의 SK건설 부분을 터치하시면 종목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만약 모든 종목을 보고 싶으시면 검색창에 아무것도 입력하지 않고 검색을 눌러주세요. K-OTC 주문하기를 누르셨다면 위 사진의 오른쪽과 같이 보이는데 여기서 수량과 가격을 설정하신 후 매수 버튼을 누르시면 됩니다.
만약에 매도를 하고 싶다면 매수 창에서 잘 보시면 회색 부분에 매도 버튼이 있습니다. 매도 버튼을 눌러서 매도하시면 됩니다.
⚠️ 비상장사 투자 주의사항
장외시장에서 비상장사 투자는 ‘진흙속에서 진주찾기’입니다. 만약 상장을 앞두고 있는 종목의 경우 이미 가격에 투자심리가 반영된 만큼,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마치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재건축 아파트와 같죠. 그만큼 기대 심리가 가격에 녹아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안전성, 투명성 등을 따져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을 고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나아가 비상장 기업 투자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해당 기업에 대한 꼼꼼한 정보 조사와 공부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장외시장에서는 자료가 충분치 않을 수 있기에 밸류에이션 평가가 어렵습니다. 때문에 더욱 철저한 투자 주의가 요구됩니다.

일부 사설 장외주식 거래 플랫폼의 경우 기업분석부터 주식거래까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투자자들은 잊으면 안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