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KOSPI 당기순이익 증가율 예상치는 10.5%다. 여기에는 유틸리티 업종의 대규모 손실 감소를 포함됐다. 유틸리티 업종에서 덜어낼 손실 규모는 9조원 내외다. 이익 변동성이 높고 정부 정책 영향과 직결됐다는 점에서 이익 신뢰성을 가늠하기 어렵다. 유틸리티 업종을 제외한 2023년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5.1%다.

2023년 증익을 이끄는 업종은 반도체, 자동차다. 2023년 이익 증가 점유율은 두 업종 각각 30.6%, 20.0%다. 합산 시 절반 이상의 이익 점유율을 보인다. 해당 업종은 글로벌 공급 차질 영향을 지속적으로 겪었다. 2023년 이익 신뢰성은 결국 글로벌 공급 차질이 완화 기조를 보일 수 있을지 여부에 달린 셈이다. 특히 반도체는 재고/출하 비율 하락 전환 시점이 주식시장 모멘텀에 있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글로벌 공급 차질 완화에 따른 재고 소진 과정이 필요하다. 뉴욕 Fed에서 제공하는 공급망 압력 지수 하락을 고려하면 하반기 개선 기대는 유효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