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월 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둔화되며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 기대감이 부상했다. 상하이 봉쇄 해제로 중국 경제 활동 정상화 기대감도 더해졌다. 외국인은 KOSPI 순매수 기조로 전환했고 31일에는 1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연초 이후 12조원 넘게 순매도한 이후 바닥권에서의 대규모 수급 유입은 증시에 활기를 줬다. 공급망 차질 완화 수혜를 입는 제조업의 반등이 두드려졌다.

국내 증시는 긴축 우려보다 중국 봉쇄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었다. KOSPI PER이 10배 이하로 하락해 추가 하락 여력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 국 봉쇄는 한국 제조업에 밀접한 노이즈다. 이는 KOSPI 이익추정치에 큰 영향을 준다. 제조업이 차지하는 이익 내 비중은 64%다. 봉쇄 완화는 이익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줬다.
이번 반등은 세 가지 근거로 순환적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1)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해 인플레이션 정점 확인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2) 국내 기업이 받은 중국 봉쇄 영향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3) 중국 봉쇄 완화 방향 성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극단적 위험 회피 심리는 일단락됐다. 중국 수출 회복과 외국인 수급의 조합에서 아이디어를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