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Economy2022년 하반기 유럽 증시, 중국 스토리 외에 기대할 게 없을 전망

2022년 하반기 유럽 증시, 중국 스토리 외에 기대할 게 없을 전망

ECB의 금리인상은 희귀하다. 이러한 대대적인 통화정책의 정상화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 가는 길이다. 그 과정이 순탄할 수 있을까? 그것도 수요 견인 인플레를 진정시키는 단순한 구조가 아닌, 공급 부족 인플레가 혼재되어 있는 상황 속에서 말이다. 감히 스태그플레이션을 말하기는 어려우나, 확실한 건 외부적인 공급난 이슈가 해소되지 않는 한 유럽은 긴축과 수요 둔화, 그리고 인플레이션 사이에서 머리 아픈 하반기를 보내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유럽 증시의 하반기 이익 전망치와 밸류에이션에 대한 눈높이를 모두 낮춰야 한다는 판단이다. 중국 경기의 반등은 분명 유럽 증시에 긍정적인 이슈이고 단기적인 트레이딩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하반기를 관통하는 투자 포인트로 삼기에는 아직 추가적인 부양책 발표와 실물 경제 영향 확인이 필요하다. ETF 포트폴리오에 유럽 익스포저가 강제된다면 경기 베타가 상대적으로 높은 Stoxx 50 지수, MSCI Eurozone 지수 베이스 보다는 Nestle, Roche Holding 등이 포함된 FTSE Europe 지 수, MSCI Europe 지수 베이스의 ETF를 추천한다. (VGK, IEUR 등)

약세장의 기준을 고점대비 낙폭 20%로 상정했을 때 미국을 필두로 한 유동성 위축 국면에서 유럽은 빠짐없이 다소 장기간 약세장을 경험했다. 이번 조정장에서는 3월 러시아 침공 이후 약세장에 발만 담갔다. 유럽 증시는 낙폭이 커져도 저가매수의 기회라고 하기 어려운, 쉽지 않은 하반기가 될 수 있다.

유럽 증시 약세장 구간, Stoxx 50 지수 1년 내 고점 대비 낙폭
유럽 증시 약세장 구간, Stoxx 50 지수 1년 내 고점 대비 낙폭

첨언하면, 유럽에서 지난 남유럽 재정위기, 유럽은행 사태와 같은 꼬리위험이 발생 할 가능성에 대한 고민의 시작도 필요하다. 물론 은행 전반의 건전성, 대표적으로 CET1 비율은 크게 개선되었고. 저금리 지속에 불구하고 기업대출 규모도 미국과 달리 크게 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이일드 채권은 산업 전방위적으로 크레딧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12년 재정위기 당시 수준에 근접해 있다.

한편 Stoxx 50 내 종목 가운데 최근 1개월 간 이익 전망치가 상대적으로 크게 훼손된, 특히 마진(순이익률) 축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종목이 있다. 독일 부동산투자 기업인 보노비아(VNA)인데, 금리 상승에 따른 리파이낸싱 어려움이 문제로 손꼽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사태 직전 연준 긴축과 경기 둔화가 맞물리던 시기에 이미 IMF에서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자금 조달을 통해 투자하는 비은행 금융기관, 특히 비유동 자산 익스포저가 높은 기관들의 리스크를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한 분석 및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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