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요구가 상승하고 있다. 2018년 美-中 분쟁 이후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있다. 4차 산업 혁명에서 반도체는 핵심 소재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어서, 반도체 자립도가 한국 경제 생태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도체 기업들은 국내 투자 집행을 통해 경기 선순환을 유도할 수 있다. 2019년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이슈는 반도체 장비/소재 국산화에 대한 중요성을 자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비/소재 국산화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일 필요가 있다.
반도체 산업은 독점력이 강화되고 있다.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진입이 위협이 될 수 있으나, 중국의 반도체 기술 개발 속도는 생각보다 느리다. 그만큼 반도체 산업의 기술 장벽은 높다. 이에 반도체 산업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이미 국내 1, 2위 사업자다. 반도체 기업들이 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48개 사업장에서 해당 국가의 법률과 각 사업자별 특성에 맞게 노사협의회를 운영 중이다. 직접/비밀 투표 원칙으로 근로자 대표를 선출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회의를 개최해 임금, 근로조건, 복리후생 등을 협의. 최근 이재용 부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무노조 경영 타파, 노동3권을 보장하고 있다.
노동인권에 대한 인식 제고 위해 지역 특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임직원에게 의무 교육과정으로 제공하고 있다. 매년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임직원 만족도 조사(SCI) 시행 중이다. 2012년 진단 도입 이후, 매년 종합 만족도 상승 중이다. 참고로 2018년 SCI 전체 점수는 87점(+5점 YoY)이었다.
‘We Buy Value, We Pay Trust’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측면을 고려해 공급망을 운영 중이다. 또한 협력회사 선정, 운영, 평가 등의 모든 단계에 서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공급망의 리스크와 기회를 관리하고 상호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고 경영진의 의지를 바탕으로 1차 협력회사뿐만 아니라 2차, 3차 등 하위 협력회사도 포함해 공급망 운영하고 있다. 거래 관계가 없는 중소기업들 에까지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15년부터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현장 혁신, 시스템 구축, 자동화 노하우 등을 전수하는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150여 명의 제조현장 전문가 를 투입해 총 1,086개의 국내 중소기업에 노하우를 전수했다.
SK하이닉스는 인권 존중의 일반 원칙을 비롯해 강제 노동 금지, 아동 노동 금지, 연소자 근로, 근로시간, 임금, 차별 금지, 결사의 자유 등 총 8개 주요 쟁점을 다룬 ‘SK하이닉스 인권·노동 방침’ 제정했다. RBA VAP(Validated Audit Process)를 바탕으로 공급 망에서 발생가능한 노동·인권 리스크 관리하고 있으며, 협력사에 대한 노동·인권 컨설 팅을 바탕으로 잠재 리스크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위험도가 높은 화학물 처리 협력사를 대상으로 환경·안전을 비롯해 노동·인권 점검 실시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전년 대비 컨설팅 범위를 확대해 공급망의 사회·환경 리스크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다. 또한, 구성원 모두가 성별, 인종, 국적, 종교 등에 따라 차별 받지 않고 평등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문화적, 제도적 환경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성·포용성 센터’ 신설했다.

협력사와 함께 파트너 상생 협력을 바탕으로 건전한 공급망을 구성했다. 지속가능한 반도체 생태계를 위해 협력사 성장을 지원하고, 지속경영 전파를 통해 공급망 리스크 관리하고 있다. ‘SV Partnership 컨설팅’을 시행해 협력사의 지속경영 고도화 지원하고 있다. 협력사 리스크 관리를 위해 매출, 규모, 우호도, 대체 불가능성, 핵심 기술 제공, 가격 경쟁력 등을 다면분석해 ‘전략적 협력사’를 선정하고 집중 관리하고 있다.

1차 협력사 외에도 직접 거래 관계가 없는 2차 이상 협력사를 대상으로 동반성장 지원하고 있다. 1·2차 협력사 지원을 위한 2,400억원 동반성장펀드와 2·3차 협력사 지원을 위한 1,000억원 납품대급지원펀드도 조성했다.